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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t Film Festival 2022


2022년의 대주제는 SF판타지입니다. 발단은 2005년 생 고교생 영화감독 케인 파슨스의 The Backrooms (Found Footage)였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넘나들며 작품을 찾았지요. 8월은 미래도시 판교(The Backrooms in Pangyo)에서 10월에는 화성(To Mars)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각각의 섭외 주제는 “지구는 글렀어”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자”였어요.

Pangyo line-up (8/26-28, 2022)

휘황찬란한 도시의 여름 밤, 세계관의 붕괴를 일으킬 작가들을 모셨습니다.

3일간 상영작 텐트와 파자마 맥주파티, 불판 위의 바비큐에서 쉴 틈 없이 이야기 판이 벌어졌어요.


Mars line-up (10/ 21-30, 2022)

왕성한 호기심과 불굴의 개척 정신으로 화성을 달굴 작가들을 모셨습니다.

열흘 동안 게임시네마틱디렉터 이종목, 영화평론가 김시선, 픽사 레이아웃 아티스트 김성영 님의 특강과 NFT 공모전 작품 전시, 백석대학교,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한 대학과 기업 전시관도 마련되었지요. 판교와 화성을 잇는 우주정거장에서는 밤마다 홍학순 작가의 타로 상담이 열렸고 을지로OF의 오프라인 전시관을 꼭 닮은 메타버스 전시장으로 갈 수도 있었답니다.


Exhibition

갤러리 을지로OF의 2023 텐트영화제 연계 전시 세운상가 소녀의 사랑은 갤러리가 위치한 공간과 역사를 바탕으로 <그 카페>(2017, 김아영), <Theory of Nothing>(2018, 스튜디오 요그), <빛> (2018, 김혜진), <운석이 떨어졌으면 좋겠어> (2020, 이상화)의 세계를 현실로 불러왔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월 30일 아침 이태원 참사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시상식과 폐막식 등 일부 행사는 취소하고 관객과의 대화만 진행했습니다. 이날 대화 참여한 이어송 감독은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가족을 그린 <Will>(2012)을, <Rhythemens>의 프로듀서로 찬조 출연한 김보성 감독은 2014년 세월호 사건을 다룬 <한숨 Sigh of Sighs>(2018)을 만들었습니다. 해원되지 않은 아픔이 작가의 가슴에 스며들어 그리움과 안타까움, 분노와 소망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별다를 건 없겠지만, 함께하는 마음을 떠올린다면 위안이 될까요. 2023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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