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t Film Festival 2021
텐트영화제는 스튜디오 요그가 2010년에 시작한 버스킹 콘셉트 영화제로 그동안 홍대 앞과 서울광장, 코엑스, 부산 광안리 해변과 영화의 전당, 판교 알파돔시티 등 다양한 장소에서 16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엔애니메이터는 2021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게더타운에서 개최된 17번째 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2021 한강몽땅 여름축제> 공식 행사였던 텐트영화제는 방역 상황으로 인해 두 차례 일정을 연기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현장 행사와 같이 총 10동의 텐트를 상영관으로 꾸몄고 텐트마다 작가 한 분의 10분 내외 작품을 상영하고 관객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요그의 1호 메타버스 행사 2021년 텐트영화제를 차근차근 돌아봤습니다.
countdown
첫 회의는 2021년 4월 30일이었어요. 한강에 텐트를 치고 NFT 작가들의 작품 전시도 하자고 했죠. 이때만 해도 NFT 입문자였던 영근 님은 1년 만에 유튜버 돈신궁예로 [NFT아트 실전 수업]도 출판하셨죠.
5월에는 텐트 입주 작가를 섭외했습니다. 김승희, 김진만, 오서로, 이나윤, 이종훈, 정다희, 한병아, 한지원, 홍학순 작가님 모두 반갑게 수락하셨고, 6월에 게더타운에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죠. 코로나 상황이니까 작게 온라인 행사도 할 계획이었어요.
방역상황에 따라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원래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행사는 8월 13일에서 15일로 단축 진행하기로 했어요. 당시 한강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의 여파로 행사 장소도 반포 한강공원 피크닉장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색공원으로 바뀌었죠.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코로나였습니다. 결국 텐트영화제 클럽하우스 첫 모임에서 오프라인 전면 취소를 공지했습니다. 언제 행사가 열릴지 모르는 상태로 예정했던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clubhouse
7/7 다들 뭐하고 사시나요?
김영근, 김예영, 김승희, 김진만, 오서로, 이종훈, 정다희, 홍학순, 한병아, 한지원 작가님이 참석해서 근황을 나눴습니다. 각자 진행 중인 작업과 전시, 이사와 이직 그리고 죽을 뻔한 사고와 새로 시작한 운동과 반려 동물 이야기를 들었어요.
7/14 신세기 애니메이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VR전시 Beyond Reality 관람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관련해서 방한한 에릭 오 감독과 김강민 감독도 참하셨죠. 에릭 오 감독의 Quill 체험과 <나무> 제작기에 이어 이성환 감독도 VR 파일럿 작업 중이라고 알려주셨어요.
7/21 바람직한 여름휴가
알프스 오토바이 투어 대신 강원도 산 비박. 부모님과 무의도 캠핑장 조개잡이. 코로나 전 세계 여행 경험을 들려주다 비오는 날 안데스에서 마운틴 바이크를 타다 (또) 죽을 뻔한 이야기를 듣고 더울 땐 집에서 에어컨 틀고 영화보는 게 좋다며 일단락 지었습니다.
7/28 연근조림의 NFT입문기
2021년 3월에 NFT라는 것을 듣고 4월부터 작업 권유를 받았고 5월에는 함께 전시를 하게 된 연근조림이 들려주는 NFT 생초보 특강이었습니다. 모두에게 낯선 분야에 뛰어든 혁신자 연근조림은 어느새 NFT 아트 권위자가 되었습니다.
Tent Film Festival @ Gather Town
온라인 행사가 결정되자 요그는 한땀한땀 픽셀을 찍어 행사장을 구현했습니다. 텐트마다 배너를 세우고 포토존도 지었죠. 서울색공원으로 이어진 여의나루 역사도 탐험할 수 있고 유람선의 비밀 통로로 강 건너도 갈 수 있었어요.
텐트에서 작품을 보고 서로 가까이서 이야기하는 게 텐트영화제의 백미죠.
한강 유람선에서 <먼지요정 후와 무>의 프리미어 시사회도 열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낮에는 갑판에서 OX퀴즈가 열렸고 행사장 전역에 숨겨진 힌트를 찾는 보물찾기 이벤트도 삼일 내내 진행되었습니다.
야외 행사를 못한 대신 세계 곳곳에서 관객이 찾아왔고 함께 또 각자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밤새 홀로 춤을 춘 분도 있었답니다.
우여곡절 겪었지만 깜찍하고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