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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와 초등학교가 맞붙은 조용한 동네 초입. 큰길 건너 오래된 상가 건물 두 층을 차지한 말끔한 찻집에서 이나윤 감독을 만났다. 2010년 대학원에 진학하며 10여 년을 미국에서 지내 2019년 8월 귀국했고 지난달 첫 개인전 '심연의 놀이터'를 열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전시에서는 8년 동안 붙잡고 있던 작품을 마침내 내놓을 계획이다. 연달아 몰아치는 일정 사이 한 숨을 돌릴 겸, 오후의 티타임을 가졌다.